용재 이행(1478)

容齋 李荇(용재 이행). 慽 慽 (척 척) 슬프 도다

산곡 2023. 12. 24. 10:44

 

容齋 李荇(용재 이행).    慽 慽 (척 척)  슬프 도다

慽慽高秋氣(척척고추기)

맑은 가을 기운에 슬퍼지고

茫茫落日時(망망낙일시)

아득한 한늘 저편에 해 지누나

又生霜露感(우생상로감)

게다가 또 상로의 느낌이 이니

未盡鳥鳥悲(미진조조비)

불효 자식의 슬픔 다하지 않는구나

眼眚看成黑(안생간성흑)

눈은 병들어 희미해지고

顚毛颯以垂(전모삽이수)

허연 머리털은 헝클어 졌구나

只今方寸志(지금방촌지)

지금 내 마음 한구석 어두운 것은

恐負令名貽(공부영명이)

부모님 명성에 누를 끼칠까 걱정 때문 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