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中 宵 (중 소) 한밤중

산곡 2024. 9. 18. 09:20

少陵 杜甫(소릉 두보).   中 宵 (중 소) 한밤중

 

西閣百尋餘(서각백심여) :

서각은 백 길이 넘는 높은 곳에 있어

中宵步綺䟽(중소보기소) :

한밤중 성긴 비단 창가을 걸고있었다

飛星過水白(비성과수백) :

별똥 별 지나가니 물빛이 밝아지고

落月動沙虛(락월동사허) :

지는 달빛 빈 모래 사장에 어른거린다

擇木知幽鳥(택목지유조) :

나무를 가려 깃드는 그윽한 새를 알고

潛波想巨魚(잠파상거어) :

물결에 잠겨 노는 큰 물고기 생각한다

親朋滿天地(친붕만천지) :

정다운 친척과 친구들 천지에 가득한데

兵甲少來書(병갑소래서) :

지겨운 전쟁에 소식마저 적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