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暫住白帝復還東屯(잠주백제부환동둔) 잠시 백제에 갔다가 다시 동둔으로 돌아오다

산곡 2024. 9. 9. 08: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暫住白帝復還東屯(잠주백제부환동둔)

잠시 백제에 갔다가 다시 동둔으로 돌아오다

 

復作歸田去(부작귀전거) :

다시 농사지으려 돌아가니

猶殘獲稻功(유잔획도공) :

아직 벼 수확할 일 남아 있네

築場憐穴蟻(축장련혈의) :

마당을 다지자니 구멍 속 개미가 불쌍하고

拾穗許村童(습수허촌동) :

마을 아이들 이삭 줍는 것 그대로 두었네

落杵光輝白(락저광휘백) :

절구에 찧으니 흰백이 나고

除芒子粒紅(제망자립홍) :

까투라기를 없애니 낟알이 붉어지네

加飡可扶老(가손가부로) :

밥을 더 먹으니 늙음을 부지할 만하고

倉廩慰飄蓬(창름위표봉) :

가득한 창고는 떠도는 삶에 위로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