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박세당(1629)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2(제 석 2) 섣달 그믐날 밤

산곡 2024. 7. 28. 09:25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2(제 석 2) 섣달 그믐날 밤

 

少時不識身應老(소시불식신응노)

젊었을 때는 몸이 마땅히 늙을 줄 알지 못해서

 

每到新年喜欲狂(매도신년희욕광)

늘 새해가 될 때마다 기뻐서 미칠 지경이었네

 

忽忽漸看齒髮變(홀홀점간치발변)

문득 갑작스럽게 점점 변해가는 치아와 머리카락을 보니

 

心中唯覺舊年忙(심중유각구년망)

마음속에는 오직 묵은해가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만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