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농재 이익(162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寄題小孫如達晬盤(기제소손여달수반) 어린 손자 여달의 돌상에 지어 보내다

산곡 2025. 1. 28. 07:46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寄題小孫如達晬盤(기제소손여달수반)

어린 손자 여달의 돌상에 지어 보내다

 

生兒雖晩早生孫 (생아수만조생손)

비록 아들은 늦게 낳았어도 손자孫子는 일찍 보았으니

汝父芳年我老殘 (영부방년아노잔)

네 아비는 한창 젊은데 나는 늙고 쇠약衰弱하구나.

然喜同時三世並 (연희동시삼세병)

삼대三代가 함께 사는 것이 기쁘기만 하니

深期餘日百榮存 (심기여일백영존)

앞날에 온갖 영화榮華가 있기를 몹시 바라노라.

桑弧蓬矢俄周歲 (상호봉시아주세)

태어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돌이 되었으니

兔穎龍煤且試盤 (토영룡매차시반)

돌상床에 놓여 있는 붓과 먹을 잡으려무나.

種玉爲根嘉樹長 (종옥위근가수장)

옥玉을 심었으니 뿌리를 내려 아름다운 나무로 자라서

任敎枝葉滿庭繁 (임교지엽만정번)

가지와 잎이 뜰에 가득 무성茂盛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