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陽村 權近(양촌 권근)

陽村 權近(양촌 권근). 憶 三峯 陶隱(억 삼봉 도은) 제공(諸公)을 그리워하다.

산곡 2025. 5. 29. 06:44

陽村 權近(양촌 권근).   憶 三峯 陶隱(억 삼봉 도은)

제공(諸公)을 그리워하다.

 

强解人間事(강해인간사)

억지로 세상일을 풀이하자니

常懷長者憂(상회장자우)

장자의 근심을 노상 품었네

佯狂空度日(양광공도일)

거짓 미쳐 속절없이 날을 보내고

搖落更逢秋(요락경봉추)

시들어 떨어져라 가을 만났네

地角親朋遠(지각친붕원)

땅의 한 모퉁이라 친구도 멀고

琴心古意幽(금심고의유)

거문고엔 옛 뜻이 그윽하구나

渡遼書未就(도료서미취)

요동(遼東) 건널 글이 아직 못 이뤄져라

南望極悠悠(남망극유유)

남쪽을 바라보니 마음 유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