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응물(737)

韋應物(위응물). 長安遇馮著(장안우풍저) 장안에서 우연히 풍저를 만나다

산곡 2023. 9. 12. 10:17

韋應物(위응물).    長安遇馮著(장안우풍저)

장안에서 우연히 풍저를 만나다

 

客從東方來[객종동방객]

동쪽에서 온 나그네

衣上灞陵雨[의상패릉우]

옷에는 패릉의 빗물이 묻어 있네.

問客何爲來[문객하위래]

묻노니 객은 무슨 일로 오셨는가?

采山因買斧[채산인매부]

채석하기 위해 도끼 사러 왔겠지.

冥冥花正開[명명화정개]

무성한 꽃들은 활짝 피었고

颺颺燕新乳[양양연신유]

훨훨 나는 제비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네.

昨別今已春[작별금이춘]

작년에 헤어졌는데 지금 벌써 봄이니

鬢絲生幾縷[빈사생기루]

흰 살쩍은 몇 가닥이나 더 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