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김성일(153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2(아소사사수 2) 내가 생각하는 것

산곡 2023. 7. 30. 12:24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2(아소사사수 2)

내가 생각하는 것

 

我所思兮在何許(아소사혜재하허) :

나의 생각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가

嶺南之鄕洛東水(령남지향낙동수) :

영남의 고향 땅, 낙동강 강물이라네.

靈椿光景忽已暮(령춘광경홀이모) :

아버님의 나이가 홀연 이미 저무니

遊子愛日情何已(유자애일정하이) :

떠도는 나그네 해 아끼는 정 어찌 그칠까.

身縻寸祿不能去(신미촌녹부능거) :

낮은 벼슬에 몸매이어 떠날 수가 없어

望雲幾年心如燬(망운기년심여훼) :

몇 년을 그리워하여 마음이 타는 듯하다네.

此來消息轉茫然(차내소식전망연) :

이곳에 오니 소식 도리어 막막해져

地闊天長弦與矢(지활천장현여시) :

땅 넓고 하늘 높아 내 마음은 활과 화살이라네.

雖將公義且自寬(수장공의차자관) :

비록 공무 때문이라 스스로 위로해보나

思之不覺淚盈視(사지부각누영시) :

이를 생각하니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

征衣何日換萊衣(정의하일환래의) :

나그네 옷을 어느 날에 노래자 옷으로 갈아입고

春酒一獻三千禩(춘주일헌삼천禩) :

봄 술을 한 잔 올리며 삼천 년을 축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