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동기창(董其昌). 제목 : 봉경방고도(崶涇訪古圖)

산곡 2024. 4. 18. 07:30

 

작가 : 동기창(董其昌)

아호 : 사백(思佰)

제목 : 봉경방고도(崶涇訪古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80 x 29.8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봉경방고도는 화면의 왼쪽 윗부분에 씌어진 동기창 자신의 관지에 의하면. 임인년 이른봄의 어느날 취리(欈李)로부터 고(顧) 시어(侍御)와 더불어 돌아오던중 갑자기 비를 만나 봉경(崶涇)에서 옛 그림을 보며 시간을 보낸 기록으로 그린 것이다. 동기창의 글 오른쪽으로는 고희천자(古希天子)라는 둥근 도장아래 당시의 문인 진계유(陳繼儒)의 제(題)가 있는데. 이 글에서 그는 이 작품이 오대의 동원(董源)과 당의 왕유(王維)의 양식을 겸했다고 감탄해 마지 않고 있다. 왕유는 동기창이 후에 남종화의 시조로 받든 사람이며. 동원 역시 왕유에 이어 남종산수화의 맥을 이어나간 화가이다. 왕유의 진작은 현존하지 않으나 당시에는 동기창 등 그 주위의 인물들은 왕유 양식에 관한 뚜렷한 개념이 있었던 것 같다. 이 그림에서는 특히 중경의 왼쪽에 보이는 바위의 형태와 부자연스러운 음영처리법 등이 당시에 왕유의 작품이라고 믿어졌던 그림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동원의 양식은 산과 바위의 표면 질감과 음영을 표현하기 위해 구사된 피마준 과 약간 들린 듯한 지면에 배치된 산과 언덕들을 가리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형태는 뚜렷하지만 비자연적인 음영법과 입체감. 갈필과 윤필의 서예적 대비 등에서 동기창 그림의 특징이 보인다. 건륭 황제의 제. 그리고 동기창과 진계유의 도장. 그밖에 청 황실 및 명. 청 수장가들의 수장인이 그림의 가장자리에 줄지어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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