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동기창(董其昌). 제목 : 강산추제도(江山秋霽圖)

산곡 2024. 4. 12. 17:50

 

작가 : 동기창(董其昌)

아호 : 사백(思佰)

제목 : 강산추제도(江山秋霽圖)

언제 : 明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

규격 : 37.9 x 137 cm

소장 : 클리브랜드 미술관

 

해설 : 동기창은 송강 사람이며. 자는 현재(玄宰). 호는 사백(思佰)이다. 중국회화사상 여러 모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사대부 화가인 동기창은 82세의 긴 생애를 살면서 예부상서(禮部尙書) 등 고위 관직을 역임했으며. 서예사상 최고 명필 중의 하나로 이름을 남겼는데. 특히 그가 창안한 남북종화(南北宗畫)의 가름은 미술사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사실이다. 강산추제도 는 기년작 은 아니지만 양식상으로 보아 동기창 활약기의 중간쯤에 속하는 작품으로 간주된다. 두루마리의 왼쪽끝에 쓰인 자제(自題)에 의하면 “이그림이 황자구 즉 원(元)의 황공망의 강산추제와 흡사하며. 고인이 동기창의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이 정말 한스럽다” 고 하였다. 동기창은 원 사대가 중 특히 황공망의 그림 양식을 연구하고 답습하였으며. 이 그림의 준법과 그에 의한 입체감의 표현은 황공망의 부춘산거도의 그것과 공통점이 보인다. 그러나 황공망 그림의 평원적인 느낌보다 이상하게 기울어진 듯한 지면에 나무와 언덕을 배치하여 어딘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으며. 황공망의 그림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에 비하여 동기창의 그림은 엄격하고 딱딱하여 그의 이론적 취향을 잘 드러내고 잇다. 이 그림은 만력제(萬曆帝)에게 바친 조선산(産) 종이에 그렸다고 하며. 이 는 중국산 종이에 비하여 딱딱하고 표면이 매끄러워 갈필과 윤필의 대조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동기창의 다른 그림들과 질감의 표현에서 차이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