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정수영(鄭遂榮). 제목 : 백사회야유도(白社會野遊圖)

산곡 2024. 7. 20. 08:39

 

작가 : 정수영(鄭遂榮)

아호 : 지우재(之又齋)

제목 : 백사회야유도(白社會野遊圖)

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31 x 41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정수영은 사대부 집안 출신으로서. 학문과 시예(詩藝)로 일생을 보냈던 듯 하다. 그의 화풍은 고씨화보(顧氏畵譜)나 개자원화보(芥子園畵譜)를 통하여 南宗文人畵法 을 익히고. 정선의 眞景山水를 많이 따랐으며. 筆墨法에 있어서는 李麟祥의 영향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이작품은 백사회첩(白社會帖)에 들어있는 일종의 계회도(契會圖) 내지는 시사회도(詩社會圖) 형식이다. 시회첩의 첫장에 실린 정계(鄭棨)의 서(序)를 보면. 서울 서문밖 북쪽에 장수한 시인. 묵객들이 많아 詩會 를 만들었다고 하였으며. 이 그림은 1784년 野遊會를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린 것이다. 세 그루 노송아래 갓과 도포차림의 노인 14명이 시를 지으며 모임을 갖고 있는 장면으로, 폭포를 바라보며 서있는 두 사람과. 뒤늦게 찾아온 두 사람의 설정으로, 구성상에 현장감을 돋보이게 한다. 정수영의 작품중 매우 짜임새 있는 구도를 보여주며. 이인상의 필묵법을 연상케 하는 각이 진 바위들과, 점채(點彩)한 개나리. 진달래꽃이 향토적 분위기를 한껏 풍겨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