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明齋 尹 拯(명재 윤 증)(마감) 73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法澄(증법징) 법징 에게 주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法澄(증법징) 법징 에게 주다 澄師移錫近相隣(징사이석근상린)법징 스님 거처를 옮겨 서로 가까운 이웃이 되었는데 還往雖稀意更親(환왕스희의경친)비록 내왕은 드물지만 마음은 더욱 친하네 可惜東峯久寂寞(사석동봉구적막)매우 아쉽게도 동봉이 오랫동안 고요하고 쓸쓸하더니 種梅看月是何人(종매간월시하인)매화 심고 달 바라보는 사람 그 누구인가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謝外舅(사외구) 장인 께 감사 드리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謝外舅(사외구) 장인 께 감사 드리며 一言垂至敎(일언수지교)한마디 말씀으로 더할 나위 없는 가르침을 주셔서再拜謝深仁(재배사심인)두 번 절하며 깊은 사랑에 감사 드리네不以昏蒙甚(불이혼봉심)너무 어리석다 여기지 않으시고申之道理眞(신지도리진)참된 도리를 거듭 깨우쳐 주셨네工夫强在己(공부강재기)공부는 비록 자기가 하는 것이 지만啓迪實須人(계유실수인)가르쳐 이끌어 줄 사람이 참으로 필요한 법이네媿我材樗櫟(괴아재저력)쓸모없는 내 재주에 부끄럽지만煩公作梓輪(번공작재륜)번거롭더라도 공 께서 잘 다듬어 주시기를 ...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敬次退溪先生古鏡韻(경차퇴계선생고경운) 삼가 퇴계 이황선생의 고경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敬次退溪先生古鏡韻(경차퇴계선생고경운)삼가 퇴계 이황선생의 고경 시에 차운하다 我有一塵鏡(아유일진경)내게 먼지 낀 거울이 하나 있는데內含天然光(내함천연광)안으로 천년의 빛을 머금었네慇懃陶山叟(은근도산수)은근하게 퇴계 노인 께서爲述重磨方(위술중마방)자주 거울 닦는 방법을 써 놓으셨네不繫年老少(불계년노소)나이가 많거나 어리다고 얽매일 것 없고荷論力弱强(하론력약강)힘이 약하거나 강하다고 어찌 따질 것인가苟能晩修治(구능만수치)진실로 부지런히 닦고 익히면特達如圭璋(특달여규장)사리에 밝고 뛰어남이 귀한 옥같이 되리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自和千字韻(우자하천자운) 또 스스로 이곡의 동유기 에 화답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自和千字韻(우자하천자운)또 스스로 이곡의 동유기 에 화답하다 峯巒峭拔多奇氣(봉만초발다기기)높고 험한 봉우리들은 기이한 기운이 많은데 洞壑淸幽有道味(동학정유유도미)깊고 큰 골짜기는 맑고 그윽하여 오묘한 도의 느낌이 있네 只爲盛名盡副難(지위성명진부난)다만 떨치는 이름에 다 알맞기는 어렵지만 更求其比應全未(경구기비은전미)다시 견줄 곳을 찾는다면 바땅히 이만한 곳은 전혀 없으리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鉢淵庵(발연암) 발연암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鉢淵庵(발연암) 발연암 鎜巖如鉢象汚樽(반암여발상오준)바리때처럼 파인 바위는 술 단지 같고 鋪石爲筵敞洞門(포석위연창동문)늘어놓은 돌이 자리가 되니 골짜기 어귀에 세운 문이 열렸네 別有寺僧呈伎倆(별유사승정기량)유별난 승려가 남다른 재주를 선보였으니 一番馳瀑一番喧(일번치폭일번훤)한 차례 폭포에 달려가더니 한 차례 떠들썩 하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掛鍾巖(괘종암) 괘종암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掛鍾巖(괘종암) 괘종암 奇奇妙妙盈天地(기기묘묘영천지)기기묘묘한 것들이 온 세상에 가득하니 物物誰非雕刻痕(물물수비조각흔)사물 마다 누군가 조각한 흔적이 아니겠는가 千載盲聾漫相駭(천재맹롱만상해)오랜 세월 귀먹고 눈먼 사람들이 마구 놀라는데 老蒼臨視但無言(노창임시단무언)이 늙은 이만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河趙臺口呼(하조대구호) 하조대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河趙臺口呼(하조대구호)하조대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奇峰突兀入波心(기봉돌올입파심)기이한 봉우리가 물결 속에서 높이 솟아 우뚝한데 十里松間冒雨尋(실리송간모우심)소나무 사이 십리길 비를 무릅쓰고 찾아왔네 遊子何知河與趙(유자하지하여조)나그네가 하 와 조를 어찌 알겠는다 倚巖空復費莊吟(의암공복비장음)바위에 기대 부질없이 정중하게 시를 읊노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遠岫出無心出白雲(원수출무심출백운)먼 산봉우리에는 무심한 흰 구름만 솟아오르고 孤舟盡日掛江濱(고주진일괘강빈)외롭게 떠 있는 배는 온종일 강가에 걸려있네 如何窈窕崎嶇地(여하요조기구지)어찌하여 조용하고 산길이 험한곳에 不見輕丘尋壑人(불견경구심학인)언덕을 지나고 산골짜기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竹島石槽口號(죽도석조구호) 죽도의 돌구유를 보고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竹島石槽口號(죽도석조구호)죽도의 돌구유를 보고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觀瀾亭下喚輕舠(관란정하환경도)관란정 아래서 가벼운 거룻배를 불러서 蒼竹島前看小槽(창죽도전간소조)창죽도 앞에서 작은 구유를 바라보네 天恐一元磨易盡(천공일원마역진)다 닳으면 세상이 쉽게 다 없어질까 하늘이 두려워하여 故將圓石放洪濤(고장원삭방홍도)일부러 둥근 돌을 큰 물결 속에 내버렸는가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雙閑亭口呼(쌍한정구호) 쌍한정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雙閑亭口呼(쌍한정구호)쌍한정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蒼松落落帶晴川(창송락락대청천)푸른 소나무 가지가 축 늘어져 맑은 시내를 두르고 處士遺墟石一拳(처사유허석일권)처사가 남긴 옛터는 한 줌의 돌이로다 可惜靑氈抛海上(가석청전포해상)몹시 아쉽게도 대대로 전해지던 푸른색담요는 바닷가에 버려지고 行人但式古碑前(행인단식고비전)길 가는 사람은 다만 오래된 비석 앞에서 머리를 숙이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寶德窟次楊蓬萊韻(보덕굴차양봉래운) 보덕굴 에서 봉래 양사언의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寶德窟次楊蓬萊韻(보덕굴차양봉래운)보덕굴 에서 봉래 양사언의 시에 차운하다 銅柱孤撑斷石邊 (동주고탱단석변)구리 기둥이 낭떠러지 아래서 홀로 버티니 騰身斗覺近諸天 (등신두각근제천)몸이 뛰어오르면 하늘에 가까워지리라는 것을 문득 깨닫네. 一僧夜夜參幽窟 (일승야야참유굴)한 승려僧侶가 밤마다 그윽한 굴窟에서 참배參拜하니 淸磬聲中細縷煙 (청경성중세루연)맑은 경磬쇠 소리 들리는 가운데 가느다란 연기煙氣 피어오르는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華嶽村(숙화악촌) 화악촌 에서 묵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華嶽村(숙화악촌) 화악촌 에서 묵다 四山黃葉已深秋(사산황엽이심추)사방의 산에 잎들이 누렇게 물들었으니 벌써 늦가을 이라 鳳壑龍淵憶舊遊(봉학룡연억구유)봉학과 용연에서 예전에 노닐던 일이 생각나네 惆悵獨吟仍獨立(추창독음잉독립)서글프게 홀로 읊고 나서 홀로 서 있으니 暮鴉還處白煙浮(모아환처백연부)저물녘 까마귀 돌아오는 곳에 흰 연기 떠도는 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次奉七山韻(우차봉칠산운) (봉칠산 칠산 유계 에게 바치다). 시에 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次奉七山韻(우차봉칠산운)(봉칠산 칠산 유계 에게 바치다). 시에 또 차운하다 閑倚茅簷獨看天(한의모첨독간천)띳집 처마에 한가롭게 기대어 홀로 하늘을 바라보니 一江雲樹望中綿(일강운수망중면)온 강을 두른 높다란 나무가 보이네 遙知杖屨陪從處(요지장구배종처)멀리서도 알겠 구나 스승을 모신곡 風景依俙似洛川(풍경의희사락천)그 풍경이 한양의 내와 비슷하다는 것을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坡山院齋(숙파산원재) 파산 서원의 방에서 묵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坡山院齋(숙파산원재)파산 서원의 방에서 묵다 浮舟赤壁望花亭(부주적벽망화정)적벽강에 배 띄워 화정을 바라보고 牛浦歸來山月晴(우포귀래산월청)우포로 돌아오니 산 위에 뜬 달이 맑기도 하네 玉色金聲如昨日(옥색금성여작일)옥빛에 가을마람 소리가 예전과 같으니 塵魂猶得片時醒(진혼유득편시성)속세에 찌든 넋을 잠시나마 깨게 했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金剛淵次栗谷韻 (금강연차율곡운) 금강연에서 율곡 이이의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金剛淵次栗谷韻 (금강연차율곡운)금강연에서 율곡 이이의 시에 차운하다 新羅世後二千年(신라세후이천년)신라 시대 이후 이천년이 지났으니 王子修禪事杳然(왕자수선사묘연)왕자가 선정을 닦은 일은 아득하기만 하네 唯有于筒泉底水(유유우통천저스)오직 우통 의 샘물망은 남아있어 月精門外湛空淵(월정문외담공연)월정사 산문 밖에 맑고 쓸쓸한 못을 이루었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2(증리일경상기 2) 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2(증리일경상기 2)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空山誰遺故人尋(공산수유고인심)누가 보내서 텅 빈 산으로 오랜 벗을 찾아왔는가 握手悲歡到夜深(악수비환도야심)손을 마주 잡고 슬픔과 기쁨을 나누다 보니 밤이 깊었네 燈下相看盡衰相(등하상간진쇠상)등불 아래 서로 바라보니 죄다 늙은 모습인데 可憐唯有少年心(가련유유소년심)가엾고 불쌍하게도 어린 시절의 마음만 남아 있구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1(증리일경상기 1) 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1(증리일경상기 1)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團圓一夜意難勝(단원일야의난승)하룻밤 격의 업이 이야기하니 이 마음 너무나 기뻐 三十年間所未曾(삼십년간소미증)30년 동안 일찍이 없던 일이네  遙憶淸源遠遊客(요억청월원유객)정원 땅을 멀리 떠도는 나그네를 멀리서 생각하며 窮廬愁坐對寒燈(궁려수좌대한등)허술한 집에서 쓸쓸한 등불과 마주하여 시름겨워 앉아 있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遠岫축無心出白雲(원수무심출백운)먼 산봉우리에는 무심한 흰 구름만 솟아오르고 孤舟盡日掛江濱(고주진일괘강빈)외롭게 떠 있는 배는 온종일 강가에 걸려있네 如何窈窕崎嶇地(여하요조기구지)어찌하여 조용하고 산길이 험한곳에 不見輕丘尋壑人(불견경구심학인)언덕을 지나고 산골짜기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挽愈生敬基 2(만유생경기 2) 선비 유경기에 대한 만사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挽愈生敬基 2(만유생경기 2)선비 유경기에 대한 만사 眉目森然在眼中(미목삼연재안중)그대 얼굴이 눈에 삼삼하기만 한데 百年期望已成空(백년기망이성공)백년의 기대는 이미 부질없어졌네 荒原此日知何事(황원차일지하사)거친 들판에서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지라 不耐嗟嗟對病翁(불내차차대병옹)아아 병든 노인을 마주할 수가 없구나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挽愈生敬基 1(만유생경기 1) 선비 유경기에 대한 만사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挽愈生敬基 1(만유생경기 1)선비 유경기에 대한 만사 市老之孫直甫兒(시노지손직보아)어지하여 젊은 나이에 죽어서 사람을 슬프게 하는가 如何禾逝使人悲(여하화서사인비)아득하고 그윽한 곳으로 홀로 저승을 향해 가며 冥冥獨向泉臺去(명명독향천대거)아득학 그윽한 곳으로 홀로 저승을 향해 가며 母哭妻啼摠不知(목곡처제총부지)어머니와 아내 모두 곡하는 것을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