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산곡 2024. 5. 26. 11:07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偶題(우제) 우연히 짓다

 

零落唯餘方寸心(령락유여방촌심) : 영락한 신세지만 생각은 남아

年來憂患又相尋(년래우환우상심) : 연래에 근심 걱정 또다시 찾아든다

冬寒冽冽風霜苦(동한렬렬풍상고) : 겨울 추위 차갑고 바람 서리 괴롭고

春暖昏昏瘴霧深(춘난혼혼장무심) : 어둑한 봄은 따뜻하고 안개 자욱하구나

山上豺狼長怒吼(산상시랑장노후) : 산에선 시랑이 오래 성내어 으렁대고

海中寇賊便凌侵(해중구적편릉침) : 바다에선 도적이 수시로 얕보고 침략한다

思歸却是閒中事(사귀각시한중사) : 돌아가자는 생각이 도리어 한가한 일

一夜安眠直萬金(일야안면직만금) : 하룻밤 편안한 잠값 만금이나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