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關山月(관산월) 관산월

산곡 2024. 6. 13. 19:5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關山月(관산월) 관산월

 

​一片關山月(일편관산월) : 한 조각 관산 달

長天萬里來(장천만리래) : 높은 하늘 만 리를 둥실 떠오른다

塞風吹不盡(새풍취불진) : 변방 바람 불어 그칠 줄 모르고

冷影故徘徊(랭영고배회) : 찬 그림자 일부러 돌고 도는구나

蘇武何時返(소무하시반) : 소무는 어느 때 돌아올런지

李陵亦未廻(리릉역미회) : 이릉도 역시 가고 돌아오지 않는다

蕭疎白旄節(소소백모절) : 성기고 쓸쓸한 깃대 위의 흰 털

寂寞望鄕臺(적막망향대) : 망향대는 마냥 적막하기만 하다

豈無南飛雁(기무남비안) : 남으로 나는 기러기 어찌 없으랴 마는

音信何遼哉(음신하료재) : 소식이 이다지도 요원한 것인가

見月三歎息(견월삼탄식) : 달 쳐다보며 세 번 탄식하며

搔首有餘哀(소수유여애) : 머리를 긁으니 가슴에 슬픔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