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日暮(일모) 해는 지는데

산곡 2024. 5. 12. 07:16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日暮(일모) 해는 지는데

 

​水色山光淡似煙(수색산광담사연) :

물빛 산빛 연기처럼 맑아

羈情日暮倍悽然(기정일모배처연) :

해 저무니 나그네 마음 더욱 처량하다

蓬蒿掩翳村墟合(봉호엄예촌허합) :

잡풀이 우거져 마을터에 가득하고

籬落欹斜地勢偏(리락의사지세편) :

울타리는 비스듬 하고 땅 형세 외지도다

遠燒無人延野外(원소무인연야외) :

멀리 타는 불은 사람 없어 들밖으로 뻗어가고

傳烽何處照雲邊(전봉하처조운변) :

어디서 오른 봉화인지 구름가에 비치는구나

但看暮暮還如此(단간모모환여차) :

저물 때마다 보이는 것 이와 같은데

不覺流光過二年(불각류광과이년) :

어느덧 세월은 이 년이나 지나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