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醉遊下寧寺(취유하녕사) 취하여 하녕사에 놀며

산곡 2024. 10. 21. 07:2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醉遊下寧寺(취유하녕사)

취하여 하녕사에 놀며

 

偶到湖邊寺(우도호변사)

우연히 호숫가 절에 이르니

淸風散酒醺(청풍산주훈)

시원한 바람에 술기운 흩는다.

野荒偏引燒(야황편인소)

거친 들은 불길 끌기 알맞고

江暗易生雲(강암이생운)

아득한 강에는 구름 일기가 쉽다.

碧嶺侵沙斷(벽령침사단)

푸른 고개 모래에 씻겨 끊기고

奔流夾岸分(분류협안분)

치닫는 물은 언덕에 부딪혀 나뉘었다.

孤舟何處泊(고주하처박)

외로운 배 어느 곳에 대었는가.

漁笛晚來聞(어적만래문)

어선의 피리 소리 저녁에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