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九品寺(구품사) 구품사에서

산곡 2024. 9. 30. 10:03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九品寺(구품사) 구품사에서

 

山險馬頻蹶(산험마빈궐) :

산이 험해 말은 자꾸 미끌어지고

路長人易疲(노장인이피) :

길은 멀어 행인은 쉽게 지친다네

驚鼯時入草(경오시입초) :

놀란 바람쥐 풀 섶으로 숨어들고

宿鳥已安枝(숙조이안지) :

잘 새는 이미 나무 둥지에 들었네

虛閣秋來早(허각추래조) :

빈집에 가을은 빨리 오고

危峰月上遲(위봉월상지) :

높은 봉우리에 달 더디 떠오르네

僧閑無一事(승한무일사) :

스님도 한가하여 아무 일 없어

除却點茶時(제각점차시) :

다른 생각을 떨치고 차 다리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