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 용엄사에 살면서

산곡 2024. 11. 2. 10:17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

용엄사에 살면서

 

羈紲不到處(기설불도처) :

세속의 속박 이르지 못한 곳

白雲僧自閑(백운승자한) :

흰 구름 떠돌고 스님은 한가하네

煙光愁暮樹(연광수모수) :

산안개 속, 저녁 숲은 시름겹고

松色護秋山(송색호추산) :

소나무 빛 가을 산을 감싸주네

落日寒蟬噪(낙일한선조) :

지는 해에 가을 매미 울어대고

長天倦鳥還(장천권조환) :

먼 하늘에는 지친 새도 돌아오네

病中深畏客(병중심외객) :

병중이라 손님 맞이 부담스러워

白晝鎖松關(백주쇄송관) :

대낮에도 솔문을 닫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