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당김씨(여 1769)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1(춘뇌곡 1) 봄날은 괴로워

산곡 2024. 8. 18. 07:2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1(춘뇌곡 1) 봄날은 괴로워

 

孔雀屛深睡故遲(공작병심수고지)

깊숙한 규방 아침 늦게 얼어나고

夜來春夢摠罘罳(야래춘몽총부시)

밤이 오면 춘몽은 사창에서 흐느끼누나

穿簾暖日光凌亂(천염난일광릉난)

햇살은 발을 뚫고 들어와 눈부시고

隔樹幽禽語怪奇(격수유금어괴기)

저 숲속 새 기이하게 우누나

非我無脂塗玉鬂(비아무지도옥빈)

내게도 머리 기름 없는 건 아니지만

爲誰對鏡畵蛾眉(위수대경화아미)

누굴 위해 거울 보며 눈썹을 그릴건가

垂楊不識相思恨(수양불식상사한)

늘어진 버들 한맺흰 내마음 모르는 듯

猶向門前又長枝(유향문전우장지)

긴 가지 문 앞에 드리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