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당김씨(여 1769)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3(춘뇌곡 3) 봄날은 괴로워

산곡 2024. 9. 2. 07:54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3(춘뇌곡 3)봄날은 괴로워

 

懶整雲鬟倚碧窓(나정운환의벽창)

흐뜨러진 머리 매만지고 창가에 서니

寥寥深院吠閒尨(요요심원폐한방)

쓸쓸한 집안에는 개 짖는 소리뿐

落來門巷桃花片(낙래문항도화편)

복사꽃잎 떨어져 집안으로 날아들고

飛去樓臺鷰子雙(비거누대연자쌍)

제비들은 쌍쌍이 누대에서 날고 있네

芳草和煙迷遠野(방초화연미원야)

방초는 안개 속에 먼 들에 가물가물 피어있고

夕陽斜雨度前江(석양사우도전강)

석양에 뿌리는 비 집 앞 강 지나가네

天涯欲寄相思字(천애욕기상사자)

서방님 못 견디게 보고 싶어

洗硯床頭寫玉缸(세연상두사옥항)

책상 머리에서 연적에 물을 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