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 鳥 4수 (귀 조 4수 ) 돌아온 새

산곡 2024. 6. 28. 11:34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 鳥 4수 (귀 조 4수 ) 돌아온 새

 

[ 제 1 수 ]

翼翼歸鳥(익익귀조),

훨훨 날아 돌아온 새

晨去于林(신거우림)。

새벽에 숲을 떠났다.

遠之八表(원지팔표),

멀리는 땅의 끝까지 날기도 했고

近憩雲岑(근게운잠)。

가까이는 구름 덮인 봉우리에 쉬었다.

和風不洽(화풍불흡),

부드러운 바람 흡족하지 않으면

翻翮求心(번핵구심)。

날개 돌리어 마음 내키는 것을 구했다.

顧儔相鳴(고주상명),

서로 짝을 보고 우짖으며

景庇清陰(영비청음)。

시원한 그늘에 그림자 숨겼다.

 

[ 제 2 수 ]

翼翼歸鳥(익익귀조),

훨훨 날아 돌아온 새

載翔載飛(재상재비)。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고 날아가기도 했다.

雖不懷遊(수불회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 없으나,

見林情依(견림정의)。

숲을 보면 마음이 끌렸다.

遇雲頡頏(우운힐항),

구름 만나면 아래위로 나르면서,

相鳴而歸(상명이귀)。

서로 소리 내어 울면서 돌아왔다.

遐路誠悠(하로성유),

멀고 먼 길 참으로 아득하나,

性愛無遺(성애무유)。

천성으로 좋아하는 곳을 버릴 수 없었다.

 

[ 제 3 수 ]

翼翼歸鳥(익익귀조),

훨훨 날아 돌아온 새.

馴林徘徊(순림배회)。

숲을 따라 배회한다.

豈思天路(기사천로),

어찌 하늘로 가는 길 생각하랴,

欣及舊棲(흔급구서)。

옛 보금자리로 돌아온 일 기뻐하노라.

雖無昔侶(수무석려),

비록 옛날의 친구는 없을지라도,

衆聲每諧(중성매해)。

모든 소리와 언제나 어울린다.

日夕氣清(일석기청),

저녁나절 기운 맑으니,

悠然其懷(유연기회)。

그 마음 유연해지누나.

 

[ 제 4 수 ]

翼翼歸鳥(익익귀조),

훨훨 날아 돌아온 새.

戢羽寒條(집우한조)。

차가운 가지에 날개를 접는다.

遊不曠林(유불광림),

노는 곳은 넓은 숲은 아니어도,

宿則森標(숙즉삼표)。

자는 곳은 높은 나뭇가지 끝이라네.

晨風清興(신풍청흥),

새벽 바람 맑게 불어오면

好音時交(호음시교)。

고운 소리로 때맞추어 화답한다.

矰繳奚施(증작해시),

주살을 어디에 쓰겠는가,

已卷安勞(이권안로)?

이미 지쳐 돌아왔으니 어찌 수고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