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36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0(잡시 10) 잡시

산곡 2025. 4. 4. 07:0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0(잡시 10) 잡시

 

閒居執蕩志(한거집탕지) : 한가히 살면서 호탕한 뜻 잡아쥐어도

時駛不可稽(시사불가계) : 시간은 달려가 멈출 수가 없었도다

驅役無停息(구역무정식) : 일에 몰리는 것 쉬지를 못하고

軒裳逝東崖(헌상서동애) : 의관을 차리고 동쪽 물가로 나간노라

沈陰擬薰麝(심음의훈사) : 가라앉은 음기는 사향 같아서

寒氣激我懷(한기격아회) : 차가운 기운이 내 가슴 속을 흔든다

歲月有常御(세월유상어) : 세월은 변함없이 지나고

我來淹已彌(아래엄이미) : 내가 와 머물은지 이미 오래도다

慷慨憶綢繆(강개억주무) : 강개에 차 가까운 벗들 생각하만

此情久已離(차정구이리) : 이러한 심정도 이미 오래 전에 없졌도다

荏苒經十載(임염경십재) : 이럭저럭 10년이 지나가니

暫爲人所羈(잠위인소기) : 잠시 남에게 매여 있은 것이도다

庭宇翳餘木(정우예여목) : 뜰과 집은 나무들로 가리워 있어

焂忽日月虧(숙홀일월휴) : 홀연히 날과 달은 사라져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