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사가정 서거정(1420)

四佳亭徐居正(사가정서거정). 春寒(춘한) 봄추위

산곡 2024. 12. 4. 15:22

 

四佳亭徐居正(사가정서거정).   春寒(춘한) 봄추위

 

春日寒欺客(춘일한기객)        

봄추위가 객을 없신여기니

羈懷又悄然(기회우초연)        

객지의 회포 다시 쓸쓸해지네

酒醒頻倒盞(주성빈도잔)         

술 깨고 나니 자주 술잔 기울이게 되고 

衣冷欲裝綿(의랭욕장면)        

옷이 차니 솜을 두르고 싶은 생각 뿐 

歲月看雙鬢(세월간쌍빈)        

세월이 귀밑머리 살피게 하는데

陰晴了百年(음청료백년)        

흐리고 갬은 일평생 명료하지

詩書如舊習(시거여구습)         

시와 글은 마치 옛 습관과 같아 

永夜不成眠(영야불성면)        

긴 밤 잠들지 못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