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2(차운수동명 2) 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산곡 2024. 8. 22. 08:40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2(차운수동명 2)

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醇儒期慥慥(순유기조조)

결백하고 정직한 유학자는 독실한 언행을 견지하고

高士保亭亭(고사보정정)

고결한 선비는 우뚝한 절조를 지키네

得馬浮漚影(득마부구영)

새옹지마 도 물거품 위의 그림자요

亡羊石火星(망양석화성)

양을 잃어버리는 것도 부싯돌의 불꽃이로다

爭如披綠髮(쟁여피록발)

어찌 검고 윤이 나는 머리털을 풀어헤치고

閑坐講丹經(한돠강단경)

한가롭게 앉아서 신선의 글을 외우는 것만 하겠소

遮莫流光促(차막유광촉)

흘러가는 세월이야 빠르거나 말거나

花開又葉零(화개우엽령)

꽃이 피면 또 잎이 떨어질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