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樂忘韻(차락망운) 낙망 김시양의 시에 차운하다

산곡 2024. 10. 15. 06:24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樂忘韻(차락망운)

낙망 김시양의 시에 차운하다

 

豆江朝雨暗(두강조우암)

두만강은 아침 비에 어둡고

甑岳暮雲黃(증악모운황)

증악의 저녁 구름은 누렇네

曠野塵如霧(광야진여무)

드넓은 들에는 먼지가 안개 낀 듯하고

孤城月似霜(고성월사상)

외딴 성에는 달빛이 서리 내린 듯 하구나

使人長對此(사인장대차)

늘 이런 풍광과 마주하니

何日不思鄕(하일불사향)

어느 날인들 고향 생각이 나지 않겠소

素位觀前訓(소위관전훈)

현재의 위치에서 옛가르침을 되새기니

心同綱在網(심동강재강)

마음은 그물에 벼리가 걸려 있는것만 같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