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墨 梅(묵 매) 먹으로 그린 매화

산곡 2024. 9. 14. 14:2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墨 梅(묵 매)  먹으로 그린 매화

 

物理有堪賞(물리유감상)

사물의 이치를 즐겨 구경할 만하니

捨梅取墨梅(사매위묵매)

매화를 버리고 먹으로 그린 매화를 취하네

含章知至美(함장지지미)

아름다운 자질을 품는 것이 지극한 아름다움임을 아니

令色豈良材(령색기량재)

낯빛을 꾸미는 것이 어찌 좋은 재목이겠는가

自晦追前哲(자회추전철)

스스로 감추어 드러내지않고 옛날의 어질고 사리에 사람을 좇아

同塵避俗猜(동진치속시)

티끌세상에서 함께하며 사람들의 시기를 피하네

回看桃與李(화간도여리)

복숭아꽃과 자두꽃을 돌아보니

猶可作輿臺(유가작여대)

오히려 지위가 낮고 천한 일하는 사람이 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