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偶 吟 (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산곡 2024. 9. 25. 10:09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偶 吟 (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誰曾有仙骨(수증유선골)

누가 일찍이 신선의 기골을 지녔던가

吾亦愛粉華(오역애분화)

나 또한 번잡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네

身病心仍靜(신병심잉정)

몸에 병이 많으니 마음도 고요해지고

途窮世自遐(도궁세자하)

길이 막히니 세상이 저절로 멀어지는구나

雲山相誘掖(운산상유액)

구름과 산이 서로 이끌어 도와주고

湖海與漸摩(호해여점마)

호수와 바다가 점점 가까워지네

鐵鎖何須羡(철쇄하수이)

도교의 현도단을 어찌 구태여 부러워 하겠는가

蓬萊路不差(봉래로불차)

봉래산 가는 길이 틀림없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