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春祝 贈季夏(춘축 증계하) 입춘축을 지어 계하 이해창에게 주다

산곡 2024. 10. 27. 08:03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春祝 贈季夏(춘축 증계하)

입춘축을 지어 계하 이해창에게 주다

 

禍轉亡胡歲(화전망호세)

재앙이 바뀌어 오랑캐가 만하는 해요

天回照物辰(천회조물진)

하늘의 뜻이 돌아와 만물을 따뜻하게 해주는 때네

松篁霜凛解(송황상름해)

소나무와 대나무에 맞혔던 찬 서리가 녹고

蘭蕙露華均(날혜로화균)

난초와 혜초의 이슬에 젖은 꽃도 가지런하구나

靑邱仁風返(청구인풍반)

둥궁에 어진 덕도 돌아오고

彤庭淑氣新(동정숙기신)

궁궐 뜰에 새봄의 화창한 기운이 새롭네

小臣收舊涕(소신수구체)

미천한 신하도 지난날의 눈물을 거두고

歌詠太平春(가영태평춘)

태평한 봄을 노래하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