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취헌 박은(1479)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擇之詩時時諷誦之餘有感而和 (택지시시시풍송지여유감이화)

산곡 2023. 8. 15. 07:58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擇之詩時時諷誦之餘有感而和

(택지시시시풍송지여유감이화)

택지의 시를 틈틈이 읽고 외운 뒤 흥이 나서 화답하다

 

自笑殘生知我寡(자소잔생지아과) :

우습거니, 내 생애 아는이 몇이나 될까

容齋只有歲寒交(용재지유세한교) :

용재만이 굳은 우정있었다 할 것이네

一官汨沒聊同趣(일관골몰료동취) :

같은 벼슬에 골몰하며 취미도 같았아

二老歸來許共巢(이로귀래허공소) :

두 늙은이 귀거래하여 같이 살자 했었다네

平生功名那足辦(평생공명나족판) :

한평생 공명 어찌 쉽게 이루어 지리오마는

爾時山水莫輕抛(이시산수막경포) :

그대 산수를 가볍게 떠나지 말게나

有詩有酒還相報(유시유주환상보) :

시 있고 술 있으면 서로 알려와

看雪看花輒往敲(간설간화첩왕고) :

눈 구경, 꽃 구경할 때 서로 오가며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