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모 춘 (暮 春) 늦 봄
數間茅屋鏡湖濱 (수감모옥경호빈)
두서너 칸짜리 초가집이 경호鏡湖 가에 있는데
萬卷藏書不救貧 (만권장서불구빈)
만 권萬卷의 책으로도 가난을 면치 못하네.
燕去燕來還過日 (연거연래환과일)
제비가 날아갔다 돌아오면 또 하루가 지나고
花開花落卽經春 (화계화락즉경춘)
꽃 피었다 지고 나면 곧 봄이 지나가는구나.
開編喜見平生友 (개편희견평생우)
책을 펼치니 평생平生의 벗이 보여 기쁜데
照水驚非曩歲人 (조수경비위세인)
물에 비친 모습은 옛날의 내가 아니라 놀라네.
自笑滅胡心尙在 (자소멸호심사재)
스스로 우습기만 하구나, 오랑캐를 쳐부수고 싶은 마음 아직도 남아
憑高慷慨欲忘身 (빙고강개욕망신)
높은 곳에 기대어 강개慷慨하며 나 자신自身을 잊으려 하는 것이…
'방옹 육 유(11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放翁 陸游(방옹 육유). 감분(感 憤) 분노憤怒를 느끼며 (2) | 2024.09.10 |
---|---|
放翁 陸游(방옹 육유). 유월십사일숙동림사(六月十四日宿東林寺) 6월 14일 동림사東林寺에서 묵으며 (2) | 2024.09.02 |
放翁 陸游(방옹 육유). 촌동만조(村東晩眺)저물녘 마을 동쪽을 바라보다 (2) | 2024.08.17 |
放翁 陸游(방옹 육유). 노마행(老馬行 늙은 말의 노래 (0) | 2024.08.06 |
放翁 陸游(방옹 육유). 시 아 (示 兒) 아들에게 보이며 (0) | 2024.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