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유월십사일숙동림사(六月十四日宿東林寺)
6월 14일 동림사東林寺에서 묵으며
看盡江湖千萬峰 (간진강호천망봉)
강과 호수, 수많은 산봉우리를 디 구경했는데도
不嫌雲夢芥吾胸 (굴혐운몽개오흉)
운몽택雲夢澤이 겨자처럼 내 가슴에 드는 것이 싫지 않네.
戱招西塞山前月 (희초서색산전월)
서새산西塞山 앞에 뜬 달을 장난삼아 불러다가
來聽東林寺裏鐘 (래청돌림사리종)
돌아와 동림사東林寺의 종소리를 함께 듣네.
遠客豈知今再到 (원객기지금재도)
먼 데서 온 나그네가 어찌 오늘 다시 이를 것을 알았을까마는
老僧能記昔相逢 (노승능기석상봉)
노승老僧은 예전에 서로 만난 것을 기억하는구나.
虛窓熟睡誰驚覺 (허창숙수수경각)
창문 열어 두고 깊이 잠들었는데 누가 놀라서 깨겠는가.
野碓無人夜自舂 (야대무인야자춘)
들녘의 물방아는 아무도 없는 밤에도 저
저절로 방아를 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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