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사 이정구(1564)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湖亭夕照卽事(호정석조즉사) 호숫가 정자에서 저녁 햇빛 비칠 때 보이는 대로 짓다

산곡 2024. 11. 29. 18:26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湖亭夕照卽事(호정석조즉사)

호숫가 정자에서 저녁 햇빛 비칠 때 보이는 대로 짓다

 

落日亭亭掛浦樹(낙일정정괘포수)

저무는 해가 우뚝하게 물가 나무에 걸려 있으니

 

銀波萬里橫金柱(은파만리횡금주)

은물결 아득히 굼실거리는데 금빛 기둥이 가로지르네

 

餘霞散盡紅霧消(여하산진홍무소)

남은 노을도 다 사라지고 붉은 안개마저 걷히니

 

天際輕陰漸薄暮(천제경음점박모)

하늘 끝 엷게 낀 구름도 점점 어둑어둑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