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4수(증김수재희진 4수)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 제 1 수 ]
我心如古鏡(아심여고경)
내 마음은 낡고 오래된 거울 같고
君意似流泉(군의사류천)
그대의 뜻은 흘러가는 샘물 같네
古鏡磨逾瑩(고경마유형)
낡고 오래된 거울은 갈면 더욱 맑아지고
流泉無斷連(유천무단련)
흘러가는 샘물은 끊임없이 이어지노라
[ 제 2 수 ]
素岳何蒼蒼(오악하창창)
소악은 어찌 저리 짙푸르게 무성한가
高松鬱靑障(고송울청장)
높다란 소나무가 푸르고 울창하게 막아섰네
千秋九原下(천추구원하)
오랜 세월 뒤에 저승에 묻혔더라도
魂魂應來往(혼혼응래왕)
넋이 마땅히 오가리라
[ 제 3 수 ]
書室凝塵滿(서실응진만)
서재에는 먼지가 잔뜩 엉겨 있고
柴扉草逕斜(시비초경사)
사립문은 잡초 우거진 길가에 비스듬하네
峴山留井地(현산류정지)
현상 앞 왕찬의 집터와 우물터가 남아 있느곳
回首幾人嗟(회수기인차)
몇 사람이나 고개 돌려 바라보며 탄식 할까
[ 제 4 수 ]
亭邊古松在(정변고송재)
정자 주변에 늙은 소나무가 있는데
枝葉半摧折(지엽반최절)
가지와 잎이 반쯤 부러졌네
莫遺螻蟻侵(막유루의침)
땅강아지와 개미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구려
風霜香到骨(풍상향도골)
바람과 서리를 겪은 향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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