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炯庵 李德懋(형암 이덕무)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書園卽事(서원즉사) 서원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산곡 2025. 6. 27. 06:59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書園卽事(서원즉사)

서원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輕寒生古巷(경한생고항)

옛 마을에 가벼운 추위가 밀려들더니

夜雨添春山(야우첨춘산)

밤비가 봄 산에 내리네

鳥換眠慵際(조환면용제)

꾸뻑꾸뻑 졸고 있으니 새가 바뀌고

花添坐久間(화첨좌구간)

오래도록 앉아 있으니 꽃이 피었구나

斜陽尊酒在(사양존주재)

해 질 녘 통술이 있으니

明歲幾人還(명시기인환)

다음 해에는 몇 사람이나 돌아오려나

留約携淸月(유약휴청월)

밝은 달밤에 술 들고 오기로 미리 약속하니

能無掩竹關(능부엄죽관)

대사립을 닫아걸지 않아도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