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杏山(행산) 행산에서

산곡 2024. 11. 29. 18:33

 

蛟山 許筠(교산 허균).   杏山(행산)  행산에서

 

遠客愁無睡(원객수무수)

먼 길 나그네 시름겨워 잠도 오지 않고

新凉入鬢絲(신량입빈사)

올 해의 차가운 바람은 귀밑머리 찾아든다

雁聲天外遠(안성천외원)

기러기 소리 하늘 밖에 멀어지고

蟲魚夜深悲(충어야심비)

밤 깊어 벌레소리 처량하게 들려온다

勳業時裝晩(훈업시장만)

공업을 세우기에는 때 장차 늦어지고

魚樵計亦遲(어초계역지)

어부와 나뭇꾼으로 돌아갈 계획도 늦어진다

起看河漢轉(기간하한전)

일어나 바라보니 은하수는 돌아가고

曉角動城埤(효각동성비)

새벽 고동소리는 성벽에 요동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