蛟山 許筠(교산 허균). 有懷 2(유회 2) 감회가 있어
倦鳥何時集(권조하시집)
지친 새는 어느때 모여들지 모르고
孤雲且未還(고운차미환)
외로운 구름은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는구나
浮名生白髮(부명생백발)
덧없는 이름 때문에 백발만 늘어가고
歸計負靑山(귀계부청산)
돌아갈 내 계획은 천산을 버리는 구나
日月消穿榻(일월소천탑)
세월은 부질없이 흘러만 가고
乾坤入抱關(건곤입포관)
천지는 벌써 밤이 되는구나
新詩不縛律(신시불박률)
새로운 시는 음률에 구속되지 않아
且以解愁顔(차이해수안)
근심스런 얼굴을 풀어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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