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 임춘(1170)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寄洪天院(기홍천원) 홍천원 에게

산곡 2023. 7. 12. 08:09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寄洪天院(기홍천원) 홍천원 에게

 

​東野居貧家具少(동야거빈가구소) :

동야는 가난하게 살아 가구가 적어

自笑借車無可載(자소차거무가재) :

수레를 빌어도 실을 것 없는 것이 스스로 비웃었네

杜陵身窮更遭亂(두릉신궁갱조난) :

두보는 몸이 궁핍하고 전쟁도 겪어

未免負薪常自採(미면부신상자채) :

나무도 하고 나물도 스스로 뜯어야 할 신세

我今無田食破硯(아금무전식파연) :

나는 이제 밭 하나 없어 깨진 벼루로 밥 빌고

平生唯以筆爲耒(평생유이필위뢰) :

한평생을 오직 붓을 쟁기 삼아 살아왔소

自古吾曹例困厄(자고오조예곤액) :

자고로 글하는 사람들 살림살이 어려웠소

天公此意眞難會(천공차의진난회) :

조물주의 이런 뜻을 정말 알 수 없도다

五鼎一簞未足校(오정일단미족교) :

다섯 솓의 밥과 한 그릇 밥 비교가 안 되지만

富死窮生何者快(부사궁생하자쾌) :

부자로 죽는 것과 궁하게 사는 것 어느 쪽이 더 나을까

作書乞飯維摩詰(작서걸반유마힐) :

글을 적어 유마거사에게 보내어 기식을 청함은

不厭空門淸澄債(불염공문청징채) :

불가의 청징한 빗 마다하지 않으리라

先生有意能我㓉(선생유의능아활) :

선생이 마음만 있으면 나를 살릴 수 있는데

千金何必監河貨(천금하필감하화) :

내 어찌 천금을 감하의 물품을 빌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