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 임춘(1170)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詠 夢 (영 몽) 꿈을 읊다

산곡 2023. 6. 19. 06:36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詠 夢 (영 몽)  꿈을 읊다

 

疎慵多是泥春天(소용다시니춘천) :

게으른 이 몸 자주 봄날에 취하여

頻到香閨玉枕前(빈도향규옥침전) :

꿈에서 자주 규방의 베개 머리를 찾는구나.

詩榻夜涼風斷續(시탑야량풍단속) :

서늘한 밤, 시 짓는 자리에 가끔 바람이 불어

倡樓日晏酒拘牽(창루일안주구견) :

저물녘 기생 있는 누각에 술이 취해 끌려나온다.

一場會把浮生比(일장회파부생비) :

깨고 나면 인생이 한바탕 꿈인 줄 알겠으니

千里長將別恨傳(천리장장별한전) :

천리 밖 먼 장차의 이별의 한을 전하는구나.

更爲等閑拋世慮(경위등한포세려) :

세상 일 던져두고 시름을 잊었으니

近來還繞故山川(근래환요고산천) :

요즘에는 돌아와 고향 산천을 돌아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