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劍南韻(차검난운)육유의 시에 차운하다

산곡 2024. 8. 15. 10:37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劍南韻(차검난운)

육유의 시에 차운하다

 

亞檻榴花鶴啄開(아함류화학탁개)

난간 앞 석류꽃은 학이 쫀 듯 벌어지고

 

平湖綠漲映金罍(평호록창영금뢰)

물결이 잔잔한 혼수에 넘치는 푸른빛이 금잔에 비치네

 

樓頭數陳巴陵雨(루두수진파릉우)

누대 위에 몇 차례 파릉의 비가 쏟아지니

 

嶺得營丘筆意來(령득영구필의래)

산수화 그리는 솜씨를 얻은 것처럼 붓놀림을 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