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除夕詠所見(제석영소견) 섣달 그믐날 밤에 본 것을 읊다

산곡 2024. 8. 3. 10:20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除夕詠所見(제석영소견)

섣달 그믐날 밤에 본 것을 읊다

 

島霧汀煙欲放春(도무정연욕방춘)

섬과 물가에 자욱한 안개가 봄기운을 자아내니

 

冰江幾處拆龍鱗(빙강지처탁용린)

얼어붙은 강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얼음이 몇 군데나 갈라졌을까

 

黃昏燈火分南岸(황혼등화분남안)

해 질 녘 남쪽 기슭 여기저기에 등불을 밝혀놓고

 

打鼓船船賽水神(타고선선새수신)

배마다 북을 치며 물을 다스리는 신에게 제사 드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