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5(주중득오절 5)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 제1절 ]
舟下懒翁塔(주하라옹탑)
배를 타고 나옹탑을 향해 내려가는데
水深雙櫓倦(수심쌍노권)
물이 깊으니 한 싸으이 노 젓기 고다프네
亭亭趨揖山(정정추읍산)
우뚝하니 높이 솟은 산이 달려와 공손히 인사하니
朝見暮亦見(조견모역견)
아침에 보고 저녁에 다시 보네
[ 제2절 ]
灘沙苦難平(탄사고난평)
여울 바닥의 모래 너무도 고르지 않은데
日暮風更生(일모풍갱생)
저물녘 바람이 다시 불어대네
舟移石磨戛하(주이석마알)
배 움직이는데 돌들과 부딧히니
臥聽轔轔聲(와청린린성)
누워서 삐거덕 거리는 소리 듣네
[ 제3절 ]
普通非惡灘(보통비악탄)
일반적으로 물살이 거센 여울은 아니지만
灘淺舟凝滯(탄천주응체)
물이 얕아 배가 바닥에 걸리기도 하네
持酒勤篙師(지주근고사)
사공에에 술을 권해
暝泊梨湖澨(명박이호서)
해 진 뒤 이호 물가에 배를 댓네
[ 제4절 ]
借間順風帆(차간순풍범)
순풍에 돛을 단 배가 어떠냐고 묻지만
何如下瀨船(하여하뢰선)
급류를 탄 배보다 빠를 수가 있을까
到頭欲交語(도두욕교어)
나루터에 닿으면 말들 주고 받으려고 했는데
各自去茫然(각자거망연)
저마다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떠나가네
[ 제5절 ]
江流三百里(강류삼백리)
300리를 흘러내리는 강물
萬轉復千回(만전복천회)
수없이 돌고 또 또 끝없이 감아 도네
已去楊州近(이거양주근)
가다 보니 벌써 양주가 가까워졌지
遙看華嶽來(요간화악래)
저 멀리 바라보는데 화악산이 닫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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