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寄趙正字(기조정자)조정자 에게 줌

산곡 2024. 9. 28. 09:03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寄趙正字(기조정자)조정자 에게 줌

 

正字芸香閣(정자운향각) :

그대 조정자는 운향각에 있고

幽人竹素園(유인죽소원) :

이 몸은 가득한 책 속에 파묻혀 있네.

經過宛如昨(경과완여작) :

지나온 일들은 어제처럼 뚜렷한데

歸臥寂無喧(귀와적무훤) :

돌아와 은거하니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네.

高鳥能擇木(고조능택목) :

높이 나는 새는 깃들일 나무를 가리고

羝羊漫觸藩(저양만촉번) :

숫양은 함부로 울타리를 들이받고 버둥거리지

物情今已見(물정금이견) :

오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보았으니

從此願忘言(종차원망언) :

이제부터 말을 잊고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