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題義公禪房(제의공선방) 선사 의공 선방에서

산곡 2024. 9. 1. 16:3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題義公禪房(제의공선방)

선사 의공 선방에서

 

義公習禪寂(의공습선적) :

의공 스님 방 안에서 삼매에 들었는데

結宇依空林(결우의공림) :

선방이 자리한 곳 고요한 숲속이네

戶外一峰秀(호외일봉수) :

창밖에는 수려한 봉우리 솟아 있고

階前衆壑深(계전중학심) :

섬돌 앞 골짜기들 깊기도 하네

夕陽連雨足(석양연우족) :

해질녘에 내린 비 충분했는지

空翠落庭陰(공취낙정음) :

푸른 산빛 내려온 마당 어둡네

看取蓮花淨(간취연화정) :

정결하게 피어난 연꽃 보다가

方知不染心(방지불염심) :

티 없이 맑은 마음 비로소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