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김호연재(여) 1681)

金浩然齋(김호연재). 屬五兄(촉오형) 촉오형

산곡 2024. 12. 30. 07:24

金浩然齋(김호연재).   屬五兄(촉오형) 촉오형

 

黯暗受懷苦(암암수회고)

암담하고 괴로우니

常如在敵園(상여재적원)

늘 적의 뜰에 있는 것 같네

無因更同抱(무인갱동포)

다시 만날 인연도 없이

有行各于歸(유행각우귀)

저마다 시집을 가야만 하네

路遠書難寄(로원서난기)

길이 머니 글을 부치기 어렵고

春深雁不飛(춘심안불비)

봄이 깊으니 기러기도 날지 않네

相分近十載(상분근십재)

서로 헤어진 지 십년이 가까우니

顔面夢中稀(안면몽중희)

꿈속에서도 얼굴이 잘 보이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