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관련한시

金芙蓉(김부용). 次梅下韻(차매하운)

산곡 2024. 12. 3. 07:45

 

金芙蓉(김부용).   次梅下韻(차매하운) 

 

甕盆梅吐暗精神(옹분매토암정신)

매화꽃 그윽히 맑은 정기를 풍기는데

相對無言畵裡人(상애무언화리인)

말없이 마주보니 그 모습 그림같네

歲色崢嶸山有雪(세색쟁영산유설)

겨울산 높고 험해 눈 아직 덮였는데

天心隱約地生春(천심은약지생춘)

천심은 어김없이 땅 위로 봄을 솟네

詩棲客去燈初諾(시서객거등초낙)

시 짓던 손은 가고 등불은 꺼질 무렵

繡募香鎖曙欲新(수모향쇄서욕신)

규수 방엔 향불 죽고 새벽이 되려는데

淡月微雲皆幻境(담월미운개환경)

진한 달빛 엷은 구름 모두가 황홀 세계

啁啾翠鳥憶江濱(추추취조억강빈)

물가에서 비취새 우니 고향생각 간절하네

瓊寒粉瘦可憐春(경한분수가련춘)

구슬같이 차고 야윈 내 모습 가련쿠나

不幸看來惱夢神(불행간래뇌몽신)

불행했던 내 청춘이 꿈에 봐도 괴로워라

鄕山渺渺關河外(향산묘묘관하외)

고향산천 저 멀리 관문 밖에 아득하여

物我相隨只苦辛(물아상수지고신)

강산 따라 살자하니 오로지 맵고 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