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三峰 정도전(鄭道傳). 江之水辭(강지수사) 강가에서 부른 노래

산곡 2025. 2. 9. 07:46

三峰 정도전(鄭道傳).   江之水辭(강지수사) 강가에서 부른 노래

 

江之水兮悠悠(강지수혜유유) :

강물은이 유유히 흐르고

泛蘭舟兮橫中流(범란주혜횡중류) :

나무 배를 띄워 중류에 이르렀구나.

高管激噪兮歌聲發(고관격조혜가성발) :

피리 더높고 들려오는 노랫소리

賓宴譽兮獻酬(빈연예혜헌수) :

손님을 맞아 잔을 올리자.

或躍兮錦鯉(혹약혜금리) :

가끔씩 뛰어오르는 건 잉어요

飛來兮白鷗(비래혜백구) :

날아가는 것은 흰 갈매기로다.

煙沈沈兮極浦(연침침혜극포) :

멀리 보이는 포구에 연기는 자욱

草萋萋兮芳洲(초처처혜방주) :

강 속 섬에는 풀이 무성하다.

覽時物以自娛兮(람시물이자오혜) :

철 경치 보며 스스로 즐기면서

蹇忘歸兮夷猶(건망귀혜이유) :

돌아갈 일을 잊고 어정거린다.

景忽忽乎西馳兮(경홀홀호서치혜) :

햇발이 서로 치닫고

水沄沄兮逝不留(수운운혜서불류) :

물은 가고 머무르지 않는구나.

曾歡樂之未幾兮(증환악지미기혜) :

기뻐 즐기는 일이 얼마이던가

隱予心兮懷憂(은여심혜회우) :

보이지 않는 내 마음속에 시름이 인다.

嗟哉盛年不再至兮(차재성년불재지혜) :

아아, 젊음이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니

老將及兮夫焉求(로장급혜부언구) :

늙음이 다가오는데 무엇을 구하리오.

軒冕兮儻來(헌면혜당래) :

벼슬살이 우연하고

富貴兮雲浮(부귀혜운부) :

부귀는 뜬 구름 같아라.

惟君子所重者義兮(유군자소중자의혜) :

군자의 귀한 일은 의리이니

名萬古與千秋(명만고여천추) :

만고ㆍ천추에 이름이 남기리라.

擧一杯以相屬兮(거일배이상속혜) :

술 한 잔 들어 서로 권하니

庶有企兮前修(서유기혜전수) :

우리도 옛 사람 높은 자취 배워 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