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至日詠梅 1(지일영매 1) 동짓날에 매화를 읊다

산곡 2024. 7. 25. 05:26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至日詠梅 1(지일영매 1) 동짓날에 매화를 읊다

 

井底潛陽七日回(정저잠양칠일회) :

주역 괘에 우물 밑 양이 칠일에 회복하여

一元消息透寒梅(일원소식투한매) :

가장 처음 양의 소식이 매화에 통하게 된다.

天心昭灼盈枝動(천심소작영지동) :

하늘마음은 환하게 가지에 차서 움직이고

春信丰茸滿意開(춘신봉용만의개) :

봄소식은 성대하게 뜻대로 펼쳐지는구나.

香影微微侵棐几(향영미미침비궤) :

향기 그림자는 그윽이 책상을 침범하고

精神故故蘸金杯(정신고고잠금배) :

정신은 자주자주 금 술잔에 잠기는구나.

從玆細翫生生理(종자세완생생리) :

이로부터 생생의 이치 자세히 음미해야 하는데

只恨曾無演易才(지한증무연역재) :

다만 주역을 부연할 재주가 없음을 한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