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8(한도십영 8)
興德賞蓮(흥덕상연) 흥덕사의 연꽃 즐김
招提金碧照水底(초제금벽조수저)
아름다운 빛을 불러 들여 물속을 비추니
荷花初開淨如洗(하화초개정여세)
연꽃이 처음 피어난 것이 씻은 듯 깨끗하네
霏霏紅霧拂瓊闌(비비홍무불경란)
보슬보슬 붉은 안개 옥난간을 스치고
香風欲動飜袖紵(향풍욕동번수저)
향기로운 바람 불어 모시 소매 펄럭 이네
有時碧筒飮無數(유시벽통음무수)
때로는 연잎에 술 부어 무수히 마시며
白日高談揮玉麈(백일고담휘옥주)
한낮에 주미를 흔들며 고담준론을 나누네
居僧挽手待明月(거승만수대명월)
절의 스님과 손을 잡고 달을 기다리니
小樓一夜涼似雨(소루일야량사우)
작은 누대 하룻밤이 비 오듯 서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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