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卽 事(즉사)

산곡 2024. 11. 12. 07:23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卽 事(즉사)

 

有穀啼深樹(유곡제심수) :

뻐꾸기가 울창한 나무숲에서 우네

前村桑葚紅(전촌상심홍) :

앞 고을에는 오디가 푹 익었다

農雲峯上下(농운봉상하) :

짙은 구름은 산봉우리로 오르내리고

疏雨埭西東(소우태서동) :

가랑비는 뚝 위로 오락가락

懶覺身無事(라각신무사) :

게을러 몸에 할 일 없음을 알고

衰知酒有功(쇠지주유공) :

몸이 쇠약해짐에 술에 공덕이 있음을 알았다

已得歸歟興(이득귀여흥) :

이미 돌아갈 마음 얻었으니

江山屬此翁(강산속차옹) :

강산이 이 늙은이의 것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