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乍晴乍雨(사청사우) 날이 개었다 비가 내렸다

산곡 2024. 10. 23. 05:44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晴乍雨(사청사우)  

날이 개었다 비가 내렸다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 :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내렸다가 도로 개이니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

하늘의 이치도 이러한데 하물며 세상 인심이야

譽我便是還毁我(예아편시환훼아) :

나를 칭찬하다 곧 도리어 나를 헐뜯으니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

명예를 마다더니 도리어 명예를 구하게 되네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 :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것을 봄이 어찌 하리오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불쟁) :

구름이 오고 구름이 가는 것을 산은 다투질 않네

寄語世人須記認(기어세인수기인) :

세상 사람에게 말하노니 반드시 알아두소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 :

기쁨을 취하되 평생 누릴 곳은 없다는 것을